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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창 파손 7명 부상…‘태풍 접근’ 부산 강풍 피해 잇따라
선박 피항ㆍ항공기 결항 잇따라…오후가 최대 고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올해 가장 강한 태풍인 제15호 ‘고니’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는 시내버스 정류장 유리가 파손돼 7명이 다치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오전 7시48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앞 버스정류장 유리가 강풍으로 파손됐다. 이 사고로 버스를 기다리던 7명이 유리 파편에 다쳤다. 6명은 유리 파편이 몸에 조금 박혔지만 1명은 머리, 얼굴, 다리 등에 파편이 박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오전에만 강풍 피해를 걱정하는 신고가 27건 들어왔다. 주로 옥외 간판, 천막, 가로수, 공사장 폐자재 등이 강한 바람에 날려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신고였고 소방본부에서 모두 안전조치를 끝냈다.


태풍 영향으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겼다. 김해공항에서는 오전 9시 현재 도착 10편, 출발 8편 등 항공편 18편이 강풍과 시정 불량 등의 이유로 결항됐다.

부산항에는 24일 오후 8시부터 선박 입ㆍ출항이 완전 금지돼 화물선은 물론 부산과 일본 서안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부산항에는 선박 3814척이 피항해 있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서병수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조치와 대비사항을 점검했다. 또 시 재난대책본부 가동단계를 2단계(재난대응과 외 6개과 비상근무체제, 시 직원 25% 현장 지원체제)로 격상하고 시내 1200여 곳의 폐수배출시설, 194곳의 산사태 취약지역, 40곳의 사방사업장 등지에 대해 안전조치와 함께 예찰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정오부터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태풍 ‘고니’의 예상 경로를 볼 때 부산지역은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께 태풍 ‘고니’가 부산과 가장 근접한 지점인 동쪽 해상160㎞ 부근을 지나갈 예정이라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경보로 대치됐고 25일 오후 늦게까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5일 오후 늦게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지만 26일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태풍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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