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유승민, 사퇴 후 첫 공식회의 등장…김무성 “내 옆에 앉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이쪽으로 와요(김무성 새누리당 당 대표, 옆 자리를 가르키며)”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당 공식회의에 등장했다.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44일 만이다. 유 전 원내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관심이 쏠렸다. 김 대표도 이를 고려하듯 옆 자리에 앉으라 권하며 유 원내대표를 살뜰히 챙겼다.

유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무성 대표가 주재하는 긴급 주요당직자회의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 국방부 보고를 받는 긴급 대책회의다. 유 의원은 국방위원 소속으로 참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주요당직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오전 9시께 유 의원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회의장은 웅성거렸다. 유 의원 주변에선 “유승민이다”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표정 변화없이 회의장에 들어선 유 의원은 김 대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회의장 중간쯤 자리를 잡았다.

이에 김 대표는 유 의원에게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이쪽으로 와요”라고 말했다. 당시 김 대표 옆 자리는 정두언 국방위원장 자리로 공석이었다.

유 의원은 김 대표를 찾아가 악수를 나눴다. 두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악수한 건 사퇴 이후 처음이다. 서로 웃음을 보이며 화답한뒤 유 의원은 정 의원 옆자리에 착석했다.

김 대표와 주요 의원들이 발언을 마친 뒤 김 대표는 유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발언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두 손을 저으며 사양했다. 쏠린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의 이후에도 유 의원에 쏠린 관심은 대단했다. 기자들은 유 의원이 나오자 몰려들었고, 그는 “국방위원들 다 오라고 해서 왔는데 오늘 별로 안 왔네, 난 모범생이라서 참석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유 의원은 기자들 질문을 뒤로 한 채 특별한 언급 없이 빠르게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a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