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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전쟁위협에 ‘전투식량’ 판매 늘었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5년만에 남북간 포격전이 벌어진 가운데, 북한이 “48시간 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치 않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며 준전시상태에 돌입하면서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에 전쟁 위기감이 감돌면서 인터넷쇼핑몰 등에서는 ‘전투식량’ 같은 생존용품 판매가 벌써부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남북간 포격전이 발생한 20일 전투식량의 판매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40%가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52분 북한군의 선제 포격이 우리 국토에 가해지고 오후 5시께부터 언론 보도가 나왔던 걸 감안하면 저녁 짧은 시간 동안에도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발목지뢰 사건이후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한 것이 전투식량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전투식량 등 생존용품 판매는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2013년 4월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 하겠다”, “개성공단 출경을 불허하겠다”는 등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을 때도 전투식량과 라이프스트로우(휴대용 정수 빨대), 방독면, 서바이벌 키트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적이 있다.

한편 최근 캠핑과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아웃도어형 전투식량은 여러 민간 업체에서 개발돼 판매중이다.

즉각 취식형 전투식량의 경우 발열 팩을 포함하고 있어 물과 불이 없어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 군 장병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북한은 20일 오후 3시52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일대 육군 28사단 지역에 두 차례에 걸쳐 포격을 가했다. 이에 우리 군이 오후 5시 4분 북한의 ‘도발 원점’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155mm 자주포탄 수십여발을 사격했다.

우리 군은 21일 북한에 최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 정전협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항의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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