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애플 아이폰의 ‘텃밭’ 중국도 멈췄다. 지난 2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도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20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3천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5%가 늘었다. 이는 2013년 이후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최저의 성장률이다.

아이폰 텃밭 중국도 멈췄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애플 아이폰을 파는 홍콩의 한 매장. [사진=게티이미지]

전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정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중국에서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4%가 줄었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인 안슐 굽타는 “지난 2분기 중저가의 3G 및 4G 스마트폰이 신흥 시장에서 호황을 보였다”며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는 지역에 따라 격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싱흥시장과 동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등지는 스마트폰의 성장 지역으로 중국산과 자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안슐 굽타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첫 구매자들이 거의 사라지고 교체 수요가 주류를 이루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제조사들로서는 저가폰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얼마나 창출할 것인가가 중국 시장 공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잔자는 총 7207만대를 팔아 점유율 21.9%를 기록했다. 애플은 4808만대(14.6%)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2582만대, 7.8%)와 레노버(1640만대, 5%), 샤오미(1606만대, 4.9%)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