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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유죄> 울컥한 문재인 “진실을 지키지 못한 우리의 무력함 참담”
-20일 한명숙 입장발표 기자회견
-14분 간 이어진 기자회견서 한 전 총리 담담한 모습
-문재인, 이종걸 한 목소리로 사법부 규탄…신공안탄압저지대책위 회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20일 오후 4시45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 이날 대법원으로부터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전 총리의 곁에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이미경 의원, 추미애 최고위원 등 20여명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함께했다. 

파란색의 옷을 입고 등장한 한 전 총리는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감정을 최대한 숨겼다. 약 14분 간 이어진 기자회견 동안 한 전 총리는 기자회견문을 읽기 전 한차례 안경을 만졌을 뿐 표정은 물론 목소리조차 흐트러짐이 없었다. 오히려 한 전 총리 옆에 서있던 최재성 의원 등이 한 전 총리의 기자회견문을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0일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 사건의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최종 확정했다. 이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한명숙 전 총리와 함께 문재인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 전 총리는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만 유감스럽게도 인정할 수 없다. 공정해야 할 법이 정치권력에 휘둘려버리고 말았다”고 대법원 판결을 비판했다.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이라고 날을 세우며 “노무현 대통령님으로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길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진실을 지키지 못하고 한 전 총리를 감옥으로 보내야 하는 우리의 무력함이 참담하다”고 말하며 중간에 울컥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 전 총리가 추미애 최고위원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한 전 총리가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서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양심의 법정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 온몸을 던져 만들어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기자회견 후 신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한 전 총리 판결 이후의 당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은 검찰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원총회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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