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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승인 거절' 여성용 비아그라…승인된 이유?

[헤럴드경제] 미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여성 전용 성기능 개선제를 승인했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FDA가 5년간 2번 승인을 거절했던 여성용 성기능 개선제 "플리반세린(Flibanserin)"을 승인했다. 플리반세린은 충동 자극 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분비를 늘려 여성의 성적 욕구를 높여주는 약품이다. 비아그라 시장에서 인정된 첫번째 여성전용 알약으로 '핑크 비아그라'라고도 불린다. 

[사진=CBS뉴스]

개발회사인 스프라우트 제약회사(Sprout Pharmaceuticals of Raleigh, N.C)의 CEO인 신디 화이트헤드(Cindy Whitehead)는 "(승인을 위해)긴 시간을 기다려 왔다"고 소감을 밝히며 "여성에게도 이 의학적 치료의 문을 열 수 있게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이 1만 1000명이 넘는 여성들의 상대로 연구됐다며 "위험을 넘어설 혜택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일반적은 부장용은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졸음 등이라고 밝혔다.

플리반세린은 5년전 FDA에서 승인이 거절됐었다. 

원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플리반세린은 혈관 확장을 자극해 생식기에 직접 작용하는 비아그라와 달리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FDA 내 자문위원단은 부작용을 우려해 2010년과 2013년 2차례나 부정의견을 냈다.

하지만 자문위원단은 지난 6월 플리반세린의 유용성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부작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알코올이나 특정한 약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찬성 18 대 반대 6의 찬성의견을 냈다.

FDA의 의약품 평가 및 연구를 위한 센터의 소장은 "오늘 승인된 약은 여성의 낮은 성적욕구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공언했다. 이어 "여성들의 성 기능 장애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용 성기능 촉진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각각 1998년과 2003년에 FDA의 승인을 받았다. 여성용 성기능 개선제가 승인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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