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50년 전통의 식품기업 카길이 양식연어 수요 증가에 베팅하며 회사 역사상 2번째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카길은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기업 EWOS를 부채 포함 13만5000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M&A는 지난 2011년 동물사료회사인 프로비미를 2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다.

EWOS는 연어의 사료를 만드는 회사로 생선 먹이, 대두, 밀 등의 재료들을 공급한다.

전 세계 연어 인기, 150년 전통의 식품기업 카길도 양식연어에 베팅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지난해 양식어업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어로작업 시장을 넘어섰다. 전 세계 연어 생산량은 지난 5년 간 3분의 1이 상승, 연간 250만톤에 달했다. 몇 ㎏의 연어를 생산하는데 사료는 1.4㎏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양식어업 사료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

카길은 베트남뿐 아니라 노르웨이, 칠레, 스코틀랜드, 캐나다 등 주요 연어 생산지에 7개의 사료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길은 지난달 에콰도르에 3000만달러를 들여 새우사료 공장을 지었고 지난해엔 네덜란드 농ㆍ어업용 사료회사인 누트레코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WOS의 지난해 매출은 115억9850만노르웨이크로네로 순손실은 2억2650만노르웨이크로네였다.

지난달 카길은 브라질 JBS에 돼지고기 업체를 팔아 14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