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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호, 호치민 3쿠션월드컵 3위…“약속 지켰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3쿠션 당구의 ‘슈퍼맨’ 조재호(35ㆍ서울시청)가 ‘입상하고 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켰다. 2015 호치민 세계 3쿠션 월드컵에서 3위에 입상했다.

한국랭킹 1위의 조재호는 지난 16일 밤 8시(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끝난 2015 호치민 세계3쿠션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현 세계랭킹 4위이자 2014년 세계선수권자인 최성원(38ㆍ허리우드/부산시체육회)을 파상공세로 몰아붙여 17이닝만에 40-26으로 승리, 공동 3위를 확정지었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국 전 “원래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린다”며 이례적으로 입상 의지를 드러냈다. 3위 입상으로 이런 약속을 지킨 셈이다.

준결승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만난 선수는 터키의 현 최강자 타스데미르 타이푼이었다. 타이푼이 17이닝째 7득점 하이런으로 먼저 40점 고지에 올랐지만, 후구인 조재호가 4득점으로 받아치며 동률을 이뤘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타이푼이 비교적 높은 점수인 5점을 거둔 것이 부담으로 작용, 조재호는 4득점으로 아쉽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회를 마친 후 조재호는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 달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9월 7일~13일)에서 좋은 모습으로 당구팬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3위를 차지한 조재호는 랭킹포인트 38점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오는 10월 12~18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스탄불 3쿠션월드컵부터 시드 선수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재호를 꺾은 타이푼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을 맞아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한 끝에 17이닝만에 40대 34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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