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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근무태만 vs 이해한다’ 근무 중 자는 알바생 본다면?
[헤럴드경제=조승연 객원리포터]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최저 임금과 수준 이하의 대우가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자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신고한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은 계산대에서 엎드려 자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글쓴이는 해당 편의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근무태만 편의점 알바 신고합니다”라는 글을 작성해 이를 캡쳐해 첨부했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그는 “다름이 아니라 OOO점 세븐일레븐 알바생이 불친절한 고객대우와 근무 중 취침 중이다”라며 “평소 자주 가던 편의점인데 매우 불쾌하다”는 글을 남겼다. 고객이 채울 수 있는 칸엔 정확한 점포명을 게재해 해당 지역 고객들의 반응을 유도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불친절하면 신고해도 싸다”는 의견과 “그래도 안타깝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근무 중 자는 행동을 ‘엄연한 영업방해’라고 규정한 한 네티즌은 “신고는 잘한 행동이며, 남의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운을 떼며 “알바가 벼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열정페이 등 달라진 사회적 시각에서 봐도 눈 감고 넘어가지 못할 근무태만”이라며 “불성실한 알바생은 수입이나 처우를 떠나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피곤해서 자는 모습을 신고한 고객이 너무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평소 고객 응대가 어땠는지 모르지만 자는 모습만 보고 고객게시판에 ‘불친절하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저의를 모르겠다”며 “깨워주면 그만 아닌가”라고 밝혔다. 다른 사용자는 “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다”면서 “알바생도 사람이라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배려 아닐까”라는 의견을 더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왕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맞지만, 고객이라고 점원을 막 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는 말을 덧붙였다.

sungyun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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