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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DMZ 지뢰 도발]“다시 그곳으로 가서... 敵GP 부숴버리고 싶다”... 수색작전 대원들의 분노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원들은 전우가 부상을 입은데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문시준 소위는 11일 경기도 고양 국군고양병원에서 열린 언론인터뷰에서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문 소위는 사고 당시 신속하게 의무 지원을 요청하고 엄호해 부상자 2명을 후송하는 역할을 했다.

문 소위는 또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고 당시 작전에 참가한 장병들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국군고양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당시 수색작전에 참가한 대원 8명 가운데 이날 언론 인터뷰에 나온 인원은 문 소위와 팀장 정교성(27) 중사, K3 기관총 사수 박준호(22) 상병 등 3명이었다. 이들은 국군고양병원에서 이번 사고의 심리적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지뢰폭발사고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부상자들을 후송한 정 중사는 첫 번째 지뢰가 터지자마자 “적 포탄 낙하”라고 외치고 엎드렸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1차 지뢰폭발 당시 북한군의 포격이 시작된 것으로 인식했다는 얘기다.

1차 지뢰폭발로 부상한 하모 하사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응급처치한 정 중사는 “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색대원들이 부상자 2명을 신속히 후송한 데 대해서는 “우리 팀이 수색만 40여 차례 했다”며 “수많은 예행연습과 워게임으로 준비가 많이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K3 사수로서 전방으로 총을 겨누며 엄호하는 역할을 했던 박 상병은 “내일이라도 부대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라며 “수색대원으로서 맡은 임무를 끝까지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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