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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개혁ㆍ지배구조 개선…대기업에 목소리 높이는 與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누리당이 연일 대기업을 타깃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대기업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가 “(총선에서) 600만표가 날아가더라도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실에서, 그동안 굴레였던 친재벌ㆍ부자정당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은 먼저 노동 개혁에 대기업도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의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언급하면서 “재계가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어떤 고통과 희생을 감내할 것인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재계도 거대한 양극화 모순에 빠져 있다”며 “경영계가 힘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양극화에 고통받는 중소기업, 스몰 비지니스 쪽 입장도 충분히 대변하면서 노동시장 개혁이 우리 경제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주에 한국노총이 내부 논의를 거쳐서 노사정위에 복귀하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며 “민노총도 노사정위에 참여해 대타협을 통한 노동시장 개혁에 나서달라”고 노동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대기업을 향한 화살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까지 겨누고 있다.

당정은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긴급협의를 갖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문제 삼았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미미한 지분을 가지고 순환출자를 통해 대기업을 자신의 개인 회사처럼 좌지우지하는 것은 경제정의에 부합하지 않다”며 대기업 전반의 지배구조로 까지 포커스를 넓힐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국민연금의 대기업 주식보유 현황 파악과 함께 주주 의결권 행사 강화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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