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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스 데뷔전 완투승+위암 복귀 정현석 맹타=‘마리한화’ 감동 부활
[헤럴드경제]5연패로 주춤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다시 ‘마리한화’로 부활했다. 주인공은 외국인투수 데뷔전 첫 완투승을 거둔 에스밀 로저스와 위암수술 후 복귀해 맹타를 휘두른 정현석이다. 투타에서 활약하며 5연패 수렁에서 건진 이들이 한화의 새로운 ‘불꽃남자’였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출신의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한화를 5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것도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투수 데뷔전 완투승이라는 새로운 기록과 함께다.

로저스(왼쪽)과 정현석. 사진=OSEN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로저스가 9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볼넷 없이 3안타 1실점으로 LG 트윈스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은 데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로저스의 눈부신 활약 속에 5연패를 끊어내고 5할 승률(49승 49패)에 복귀한 6위 한화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힌 5위 SK 와이번스를 0.5게임 차로 추격하고 5위 복귀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부상당한 쉐인 유먼 대신 공식 연봉 70만달러(약 8억2000만원)을 주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저스를 영입했다.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였다.

로저스는 최고 시속 156㎞의 압도적인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 LG 타자들을 농락했다.

로저스는 경기 후 “오늘 아침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완투를 하면 어떨까’ 했더니 어머니가 ‘왜 안되니. 넌 분명히 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셨다. 오늘 승리를 어머니에게 바친다”고 기뻐하며 “한화가 나를 부른 이유가 있다. 꼭 그 목표를 향해 힘을 보태겠다”고 듬직한 각오를 밝혔다.

또한명의 불꽃남자가 있다. 한화 CF에도 출연해 야구팬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정현석이다.

정현석은 위암을 극복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5타수 2안타 2득점 맹활약으로 로저스에 힘을 보탰다.

정현석은 지난해 12월 한화 선수단의 정기 건강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다. 위암 발견 직후 위를 절반 이상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3월까지 강원과 제주 등에서 요양했다. 이후 4월 재활군, 6월 중순 2군 경기에 나선 정현석 5일 SK전에서 5회말 대수비로 교체 투입됐다. 교체된 후 2안타를 몰아친 정현석은 이튿날인 6일에도 타선의 물꼬를 트며 2경기연속 멀티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정현석은 경기 후 “경기하는 데 전혀 힘들지 않다. 코치님들이 컨디션과 스케줄 조정을 잘 해주시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항상 꿈꾸고 그리워했던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있어 너무 벅차다. 곁에서 지켜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내 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합니다, 마누라님”이라고 해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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