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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에 비트즙이 특효라지만…임상시험 인정받은 음식 따로 있다

비트즙이 젊음을 위한 묘약으로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비트즙을 찾고 있다. 비트는 원래 샐러드용 채소로 사용됐으나, 최근 해외 유명 연예인들의 건강식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간편하게 즙으로 내려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트는 뿌리채소로 토마토의 8배에 버금가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항암작용, 기관지 강화에 효과가 있고 산화작용을 막는 ‘파이토케미칼’ 함유량이 많아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엽산, 철분, 미네랄이 풍부해 임산부를 위한 채소로 알려졌으며 아토피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최근에는 비트가 고혈압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비트에는 0.2g 정도의 질산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섭취하면 체내에서 아질산염을 거쳐 일산화질소로 전환된다. 일산화질소는 혈관확장과 혈액순환을 돕는 물질로 비트즙을 꾸준히 마시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 속 질산염은 극히 소량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바가 없어 그 효능은 아직 미지수다. 단지 ‘효과가 있다’고 소문처럼 들릴 뿐이다.

그렇다면 고혈압에 좋은 음식, 무엇을 먹어야 할까?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으로 고혈압 개선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정한 슈퍼 푸드다.

주일우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알아봤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혈압에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기존에 약 127mmHg이던 혈압이 약 114mmHg까지 무려 13mmHg나 내려갔다. 이는 고혈압 전 단계(120mmHg 이상)에 해당하던 혈압이 정상혈압(120mmHg 미만)으로 되돌아온 결과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교수 연구팀 역시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하고 투입 전·후의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혈압이 홍삼 투입 후에는 160mmHg로 무려 30mmHg나 떨어졌다.

물론, 여전히 고혈압 기준인 150mmHg를 넘어 홍삼의 효능이 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정상혈압의 기준이 120mmHg로 정상과 고혈압 기준의 차이가 30mmHg인 점을 생각하면 홍삼은 고혈압 환자를 정상으로 만들 정도로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이처럼 고혈압 개선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홍삼은 그 인기만큼 흑홍삼, 유산균 홍삼, 비타민 홍삼 등 신제품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엔 이보다 진화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전체식 홍삼’이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물추출 방식이 아닌 홍삼을 통째로 섭취하는 ‘전체식 홍삼’은 자연에서 나는 홍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다 섭취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각종 영양소와 항산화 물질들이 온전히 체내에 흡수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무려 52.2%를 차지한다. 때문에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조된 기존 홍삼제품은 영양분 절반이 사라진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전체식 홍삼’을 표방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잔뿌리(홍미삼, 홍삼미)만을 사용해 원가를 절감한 홍삼·흑홍삼 제품,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홍삼·흑홍삼 제품,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홍삼·흑홍삼 제품 등도 출시되고 있다.

불량 제품 구입으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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