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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백 표도르, ‘UFC 헤비급’ 대권주자? 불쏘시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최근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한 격투기 황제 예멜랴넨코 표도르(39ㆍ러시아)가 세계 최대 격투기단체 UFC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표도르의 복귀전이 오는 12월 ‘격투기 여제’ 론다 라우지(28ㆍ미국)- 미샤 테이트(28ㆍ미국), 조제 알도(29ㆍ브라질)-코너 맥그리거(26ㆍ아일랜드)의 빅 매치에 앞서 히든카드로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MMA계 일각에서는 표도르가 UFC와 계약을 맺으면 복귀전 상대는 베르둠에게 헤비급 타이틀을 내준 케인 벨라스케스(33ㆍ미국)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 때 세계최강으로 통하던 표도는 그러나, 가능하면 복귀 첫 경기 때부터 현 세계챔프 파브리시우 베르둠(38ㆍ브라질)과의 리턴매치를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표도르는 UFC 헤비급에서 대권을 쥘 수 있을까. 아니면 캐스팅보트 역할에 만족해야 할까.

앞서 6일과 7일 북미 언론 등에 다르면 표도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격투기 무대 복귀를 위해 여러 경기단체와 교섭 중”이라며 “특히 UFC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UFC 데뷔 희망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인 UFC 현 챔프 베르둠과 맞붙기를 원한다”면서 복귀전 상대까지 지목했다.

표도르가 베르둠을 지목한 것은 2010년 6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1라운드에 서브미션패를 당한 패배의 악연 때문이다.표도르는 당시 10여 년간 27연승을 기록하다가 베둠둠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후 2번 연속으로 더 패하면서 내리 3연패를 당하고 ‘무적’의 이미지가 퇴색, 은퇴를 결심하는 방아쇠가 됐다.

표도르에게 ‘원한’을 품은 이들은 자신이 표도르를 상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2009년 표도르에게 역전 KO패를 당한 안드레이 알롭스키(36ㆍ벨라루스)도 그중 하나다. 알롭스키는 표도르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표도르와의 재경기”라고 했다. 그는 프랭크 미어(36ㆍ미국)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표도르가 현재 완벽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베르둠을 상대로 이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뿐만 아니라 헤비급 정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케인 벨라스케즈,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 등 전 챔프들의 벽을 넘어서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상이 나온다.

본인 스스로는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그가 대권구도를 달굴 불쏘시개나 캐스팅보트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셈이다. 그만큼 그가 격투기 무대를 떠났던 사이 선수들의 전체 기량과 기술이 큰 폭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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