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구글이 레퍼런스 폰에 ‘안드로이드 페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선보일 구글의 차기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에 안드로이드 페이가 기본으로 담길 전망이다. 넥서스 스마트폰은 구글의 표준 안드로이드 OS가 담긴 레퍼런스 폰으로, 올해는 LG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생산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금까지 HTC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전자 등을 번갈아가며 모두 6종의 넥서스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가 레퍼런스 스마트폰에 실릴 경우, 향후 버전 업데이트 등을 통해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만든 스마트폰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체 결제 시스템이 없는 LG전자나 중국 제조업체들은 구글의 페이 시스템을 적극 수용할 전망이다.
다만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OS의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단숨에 모바일 결제 솔루션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과, 먼저 출시했던 애플 페이가 가맹점 및 결제 단말기(POS) 부족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여전히 제한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구글도 분명한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편 애플이 올해 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NFC 기반 애플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MST 방식 삼성 페이 서비스 개시를 다음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신용카드에서 사용했던 마그네틱 결제 방식을 자기장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담은 MST 기술은 전 세계 대다수 매장에서 별도의 단말기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