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선 2030 남녀를 대상으로 데이트 관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여성과 데이트를 할 때 경제적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를 털어놓지 못해 이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민국의 20대 남성들은 아버지 세대처럼 처자식을 부양하고 경제적 부담을 지고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온라인 공간에서 개념 없는 한국 여성들을 통칭하고 비하하는데 쓰이는 ‘김치녀’란 표현도 사용했다. PD수첩은 한 전문가의 말을 빌어 “이런 상황이 계속 진행되면 남성 의식 속에 여성혐오가 싹트게 된다”며 “돈 이야기를 하면 속 좁아 보일까봐 남녀가 더 대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PD수첩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살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을 요구 당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 역할 혼란을 야기하는 현상을 함께 고민하자고 이야기했다. 위험수위에 다다른 여성혐오 현상과 이로 인한 남성들의 부담감은 실제 직장인과 대학생 등의 남성들의 말을 빌어 적나라하게 표현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풀어냈다”, “남녀평등을 강조하면서 여초현상에 짓눌린 남성들”, “김치녀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이 씁쓸한 현실을 말한다”, “남성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사회 분위기상 제작진들의 고민도 엄청났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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