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를 타격하기 위해 퍼부은 공습에 민간인도 수백명 사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립 언론인들이 모여 진행한 프로젝트 ‘에어워’에 따르면 미군 주도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5700번 이상 실시한 공습 중 52번의 공습을 분석해 본 결과 아이 100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최소 45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여간 미군의 공습이 이어져 오면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민간인 사망 건수가 많을 것이라 짐작한 프로젝트 팀은 아랍어와 영어로 된 지역 신문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스팅, 감시 기구가 알아낸 것 등을 포함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했다. 군사 보고서도 참조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공습은 지난 6월 3일 이라크 하위자에 있는 IS의 차량 폭탄 공장을 대상으로 감행한 공격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습 직후 온라인에는 무너진 건물과 파편 등을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왔다. 현지인들은 알자지라에 70명 이상의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12월 28일 알 바브에 위치한 IS의 공장을 대상으로 감행된 공격이 가장 민간인 피해가 컸던 공습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장소가 IS가 임시 감옥으로 사용하는 곳이기도 했던 탓이었다. 담배 구매와 같이 사소한 이유로 붙잡혀 온 사람들을 포함해 당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최소 58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