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는 폐 속 기관지 상피세포를 공격해 폐렴을 일으킨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들에게는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이 치명적일 수 있다.
3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보통 추위가 시작된 이후 유행하는데 올해는 다소 이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각 병원의 호흡기 내과에 마이코플라스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천식·알러지센터가 지난달 6∼26일 호흡기질환 입원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32.5%인 13명으로 조사됐다. 6월에 마이코플라스마 환자가 거의 없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특히 천식 환자들이 마리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때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에서는 손씻기 등 일반적인 위생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집안의 아이들이 천식 환자인지, 천식 가족력이 있는지 등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계백병원은 특히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병원 환자 가운데에는 절반 정도(7명·54%)가 라이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에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는 세포벽이 없어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적인 성질을 띠는 병원균이다. 이 병원균에 저항하는 인체의 항체는 4∼6년동안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마이코플라스마는 4∼6년을 주기로 유행을 반복한다. 최근에는 2011년에 마이코플라스마가 유행, 올해 4년째로 올해 대유행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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