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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들 쉴 때 일하는 직장, 좋을까 나쁠까?
[HOOC=김현경 기자] 7~8월 휴가철에 더 바쁜 직장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사, 레저기업, 여행사 직원들인데요.

휴가철이 대목인 이들은 남들 쉴 때 못 쉰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기간만 넘기면 비수기에 여유롭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업 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이 휴가철에 더 바쁜 3개 기업군 직장인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항공사 직원들 “항공권 공짜지만 비성수기만 이용 가능, 남들 쉴 때 일한다”

항공사 직원들의 경우 싼 값에 항공권을 직계가족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가격의 90%까지 할인이 가능해 거의 공짜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사무직의 경우 해외 주재 근무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여행 등 타지 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맞춤 직장인 것입니다.

그러나 남들 쉴 때 못 쉰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항공권은 항상 대기여서 풀부킹(만석)일 경우에 잘 여행 못한다. 문제는 일본 빼고 거의 모든 노선이 풀부킹이다. 항공권 별로 쓸데 없고 쓸래도 극비성수기에만 이용 가능하다”, “남이 쉴 때 일할 수 있다. 주말 보장 안 된다”, “여름 성수기 때 공항가서 땜질하기 싫다”, “겉모습의 화려함만 보고 온다면 힘들 수 있다. 바이오리듬이 흐트러져도 버텨내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레저기업 직원들 “복지로 레저를, 그러나 힘들다”

리조트 등 레저기업은 레저 생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직장입니다. 무료로 원하는 시기에 객실을 사용하고, 워터파크나 스키장 등 여러 레저 시설도 이용 가능합니다. 가족도 회원으로 등록돼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복지로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한 대명리조트 직원의 평가가 이를 잘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일과 삶의 불균형’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서비스업종의 특성상 주말이나 연휴, 휴가철 근무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체 휴무를 제공하고 있지만 “남들 쉴 때 쉬지 못해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레저기업 직원들은 “사무직, 비사무직 구분없이 육체 노동 해야 할 일이 많다. 여성에게는 비추천”, “사업장마다 다르겠지만 주 6일이라 압박감이 크고, 여가 시간이 거의 없다” 등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여행사 직원들 “일이 곧 관광, 그러나 낮은 연봉”

여행사에서는 관광이 곧 일입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1년에 2~3회, 많으면 4~5회 정도의 해외출장 기회가 있고 직급이 높아지면 미주나 유럽 등 고비용이 드는 지역으로의 출장도 가능합니다. 사내 문화가 젊고 자유롭고, 업무 강도도 높지 않아서 여성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직장입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낮은 연봉’이 단점이라고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2000만원대 중반으로 시작하는 초봉은 제조업 등 다른 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입니다.

한 여행사 직원은 “초봉도 낮지만 연봉 상승률도 낮아서 과장급 연봉이 다른 기업군 초봉급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은 “월급이 너무 적어서 동기부여가 안되고 결과적으로는 주어진 업무 안에서만 안주하게 된다”,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며 여행업 특성상 많은 수익이 남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봉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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