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네티즌 분노 “민간사찰파일 셀프복구…국정원 불신”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피의자가 셀프수사하는 재밌는 나라”, “우주급 개그를 하고 있나…”.

국가정보원이 논란의 해킹프로그램과 관련해 삭제된 파일을 복구한 결과 민간사찰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는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이 불신을 넘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논란이 된 자체 해킹프로그램의 구매ㆍ운용에 관여한 임모 과장이 생전에 삭제한 파일을 복구ㆍ분석한 결과 이 같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정원은 27일 오후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예정된 현안보고에서 삭제파일을 복구한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정원이 처음부터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내국인, 즉 우리 국민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들었다”면서 “이는 문제될 사안이 아니라는 게 국정원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피의자가 셀프수사하는 재밌는 나라” “손바닥으로 뭘 가려보려고…”의 댓글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될 게 없는 게 왜 공개는 안하냐”,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에게 로그파일을 넘겨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또 “이럴 줄 이미 알고 있었다” “국민들이 호구냐?” “월드급 아니 우주급 개그다”는 등의 체념이 담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국정원은 각종 의혹들이 증폭되자 해당 파일을 복구해 내국인 사찰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국정원 자체 복구와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혹을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