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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만 “표도르와 재대결, 요청있으면야”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마음으로는 표도르와 재대결 하고 싶다. 오퍼가 있으면 응할 것이다.”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시엄에서 개최되는 한국 MMA 대회 로드FC 024에 메인이벤터로 출장하는 최홍만(35)이 출전을 하루 앞둔 24일 ‘돌아온 황제’ 예멜랴넨코 표도르(39ㆍ러시아)와의 리턴매치 추진에 대해 전향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일 치바현 우라야스 시의 선루트플라자도쿄에서 열린 이번 대회 개체량 행사에서 최홍만은 144.5㎏을 기록했다. 최전성기 시절 160㎏를 넘나들던 체중과는 15㎏ 가량 차이가 있지만, 대회를 준비하기 전 120㎏ 대였던 것에 비하면 근육을 많이 붙이는 데 성공했다. 대결 상대인 카를로스 토요타(39ㆍ브라질) 또한 최홍만에 대비한 듯 평소보다 무거운 125.5㎏으로 계체를 마쳤다.
최홍만(오른쪽)이 대전상대인 카를로스 토요타와 계체행사에서 주먹을 들어보이며 눈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드FC

최홍만은 계체 후 공식인터뷰에서 “(2000년대 중반 일본에서 K-1 등을 뛰던 시절을 생각하면) 진짜 시간이 많이 흘렀다. 막상 여기 계체량을 참여하고 상대 선수를 보니까 드디어 내일 경기인 것이 실감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시점인 지난 23일 국내에서 1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자신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경기를 앞두고 이런 안 좋은 기사가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오로지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위 사람들이 나의 경기가 보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듣고 격투기 무대에 돌아왔다”고 밝힌 최홍만은 이달 초 컴백한 예멜랴넨코 표도르와 다시 맞붙고 싶은 생각이 없냐는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마음으로는 하고 싶다”며 “요청이 (대회사로부터) 온다면 누구와도 한다”며 표도르와의 재대결도 흔쾌히 응하겠다고 답했다.
최홍만이 계체에 패스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이상 사진제공=로드FC

최홍만은 지난 2007년 신년전야인 12월31일 프라이드FC의 이벤트 ‘야렌노카’에서 표도르와 대결했다. 최홍만은 표도르를 테이크다운해 상위포지션을 차지하는 등 씨름 출신다운 능력을 발휘했으나, 표도르의 암바 공격을 회피하지 못하고 항복패 했다.

실제 최홍만과 표도르의 재대결은 공상 수준이 아니다. 표도르의 복귀 사실 하나만 갖고 나온 이야기 또한 아니다. 실제 표도르의 복귀 선언이 전해진 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표도르의 영입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기업 스폰서, 표도르가 속한 M-1의 코워크로 이 같은 빅카드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최홍만과 표도르의 재대결에 명분이 쌓이기 위해서는 우선 최홍만은 당면한 이번 대회 토요타 전에서 필승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홍만이 6년만의 복귀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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