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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 여자골프] ‘장타자’ 박성현-‘퍼트귀신’ 김혜윤 5언더 공동선두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장타자’와 ‘퍼트퀸’이 공존했다.

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호쾌한 장타를 앞세운 ‘슈퍼루키’ 박성현(넵스)과, 드라이버샷 거리는 짧지만 퍼트에 관한한 투어 정상급인 김혜윤(비씨카드)이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깜짝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박성현은 2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ㆍ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혜윤 역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둘은 전혀 다른 스타일.

박성현은 페어웨이를 놓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지르는’ 전형적인 장타자. 올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5위의 선수다.다만 퍼트는 98위로 아직 티샷에 비해 약점을 갖고 있다.

반면 김혜윤은 티샷 비거리가 짧아 ‘스텝 스윙’으로 이를 보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그러나 퍼트만큼은 거리를 가리지 않고 붙이거나 홀컵에 떨구는 ‘퍼트 달인’이다. 


박성현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파5홀 4개중 3개에서 버디를 잡으며 장타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다른 선수들은 세컨샷때 하이브리드를 잡아야하는 긴 파4홀도 박성현은 아이언으로 편하게 공략할 수 있었다.

반면 김혜윤은 그린까지 오는데는 다소 불리한 ‘짤순이’지만, 그린 주위에서는 누구도 두렵지 않은 정교한 퍼트를 선보였다. 16번홀(파3)에서는 10미터가 넘는 거리의 에이프런에서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김혜윤은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69위(236.86야드)지만, 평균 퍼트 19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김혜윤은 2010, 2011 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08년이후 7년 연속 톱10을 지킨 퍼트퀸이다.

날씨 등 변수에 따라 아직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이들간의 보이지않는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롯데), US오픈 챔피언 전인지(하이트), 지난 주 BMW 챔피언십 우승자 조윤지(하이원리조트)는 한조에서 플레이하며 각각 2언더, 3언더, 2언더파로 백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은우가 4언더로 단독 3위에 올랐으며, 전인지 허윤경 박소연 오지현 윤채영 양채린 등 6명이 공동 4위에 포진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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