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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사이다’ 프로파일러 “범인, 50~60대 男 가능성”
[헤럴드경제]경북 상주의 ‘농약 탄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다음 주 초까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이 가운데 경찰은 구체적인 물증 제시나 범행 동기 규명이 이뤄지지 못해 수사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피의자는 여전히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자 집에서도 또다른 농약병이 발견되는 등 제 3인물의 개입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상주경찰서는 23일 평소 알고 지낸 같은 마을 주민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피의자 A(82)씨를 기소 의견으로 늦어도 오는 27일까지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집에서 또 다른 살충제 병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 “압수수색 당시 증거가치가 없어서 일부러 두고 왔다”고 밝히며 “애초 압수수색 때 발견하지 못해 누군가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이전입장을 바꾸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추가로 발견된 농약병의 존재는 제3의 인물이 있다는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고 있다. 

음독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양상을 보이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반전에 반전으로 점점 복잡한 상황에 빠져드는 사건에 대해 한 프로파일러는 80대 할머니가 저지른 가능성이 낮다고 하면서 범인은 이보다 젊은 50-60대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22일 프로파일러인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배상훈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의자 A씨)는 진범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여진다”라며 “기본적으로 사건의 전개 과정 속에서 할머니가 행동힌 부분들이라든가 다른 증거적인 상황에 불균등함이 존재하며, 몇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피의자의 옷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색된 것에 대해서 “손끝에 농약이 묻으면, 주머니에 손을 넣을때 주머니 안쪽에 묻을 수 있고 바짓단 만지다 바짓단 밑에도 묻을 수가 있다”라며 “영장발부에는 중요한 사실이지만 유죄를 단정지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건의 성향으로 봐서는 오히려 여성적인 부분보다는 남성적인 특성이 조금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의 특성과 연세로 봐서는 그 정도보다는 젋은 5, 60대 정도로 추정이 된다”라고 전하면서 “조금 심층적으로 동기 부분들을 찾아내는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의자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 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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