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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귀국해 입대”-경찰 “30일내 병역법위반 조사받아라”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프 선수 배상문(29)이 곧 귀국해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배상문이 귀국하는대로 병역법 위반혐의에 대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2일 지방병무청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배상문이 귀국하는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에게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불허한다며 귀국하라고 통보했으나 배상문이 이를 어기자 지난 2월 배상문을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배상문이 귀국하지 않아 조사할 수 없게 되자 병무청이 고발한 사실을 근거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배상문에 대해 기소중지 조치했다.

배상문은 앞으로 입국하면 그날부터 30일 안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배상문이 입국한 뒤에도 기한 안에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하게 된다”며 “행정소송에도 패소한 만큼 자진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이에 대해 “오늘 제가 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이 병무청의 승소로 결론났다”며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PGA 투어 캐나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캐나다에 머무는 배상문은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하여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만이 장차 골프 선수로 더 클 수 있다는 생각을 다지게 됐다”며 “다만 귀국 시기는 미국생활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신중히 고민해서 최대한 빨리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배상문의 입장표명 전문.

오늘(2015.7.22) 제가 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이 병무청의 승소로 결론 났습니다. 저는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할 것임을 밝힙니다. 동시에,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들에게 잠시나마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하여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밝힐 점은, 저 자신은 골프 선수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혀왔고, 또 앞으로 입대를 함으로써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저는 미국 프로골프 무대에서 열심히 활약하는 젊은 선수로서 현재의 시점이 선수로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2년 연속 우승을 한 지금 시점은 선수로서의 기량을 유지하고, 더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판단 하에 해외 체류 기간 연장이라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제도적 테두리 안에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법원의 판결은 제가 골프 선수로서보다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상기케 해 주었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하여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만이 장차 골프 선수로서도 더 클 수 있다는 생각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해외체류 연장 건으로 인하여 관계 당국과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훌륭한 대한민국의 골프 선수로서 살아 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 수년간의 미국생활을 정리 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귀국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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