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D프린팅으로 맞춤구두 하루에 뚝딱…신기술로 창업 도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3D프린팅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맞춤 구두를 제작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로창조경제타운 등을 통한 지원을 받아 창업에 도전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3D스캐너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 맞춤형 구두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인공은 ETRI 연구원 출신인 조맹섭(64) 박사다. 그는 연구원을 퇴직한 시니어 과학자로 ETRI의 예비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박사가 개발한 기술의 핵심 기술은 ICT를 활용한 ‘맞춤 구두골 제작기술’과 ‘구두의 전자 가봉분석 기술’이다. 맞춤 구두골 제작기술이란 3D스캐너로 발을 스캔, 3D프린터를 사용하여 구두골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또 구두의 전자 가봉분석 기술이란 구두가 발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점검할 때 압력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 객관적인 수치와 그림으로 분석 및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ETRI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작업에 의해 플라스틱 덩어리로 구두골을 깎는 데는 최고급 기술자의 경우도 약 한달이 걸리지만 새로운 기술로는 단 하루면 충분하다.

ETRI는 이 기술이 직업 특성상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이나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여성, 무대공연을 해야 하는 연예인, 오랜 시간 서 있어야 업무 종사자, 축구ㆍ야구ㆍ등산ㆍ골프ㆍ스케이트 등 신발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종목 선수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정부가 운영 중인 국민의 아이디어 공모 및 사업화 온라인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과 ETRI의창업 공작소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개발을 총괄한 조맹섭 박사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3D스캐너, 전자가봉시스템, 노트북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맞춤구두 서비스 체인점을 열수 있다. 신개념 구두방인 ‘슈즈스튜디오’가 되는 셈”이라고 사업화전략을 소개했다.

ETRI 김흥남 원장은 “정부출연연구원이 앞장서 창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퇴직한 연구원이 제2의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창조경제의 대표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