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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997년 아시아를 반면교사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럽이 그리스 경제위기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통해 사태의 본질을 보고 문제점을 해결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20일 자신의 칼럼에서 긴축재정에 대한 논쟁은 논점을 흐리는 것이라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모두 구조개혁이라는 실질적인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질적인 부패와 만연한 탈세, 융통성 없는 노동쟁의, 대규모 지하경제, 막대한 국부를 독차지한 신흥경제인 등 그리스의 상황이 1997년 한국과 비슷하다고 봤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벌였으며 국민 수백만 명이 금모으기 운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의 금모으기, 그리스의 모델?’이란 지난 4월 도이체벨레의 헤드라인을 소개했다.

또한 구제금융을 빨리 받으라는 조언도 했다. 구제금융 지원 당시 경기회복을 위한 한국의 대담한 조치로 시장이 다시 신뢰를 보였고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 감소했으나 이듬해인 1999년 9.5%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은 2003년까지 5년 간 776개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는데 그리스는 5년 간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서도 반문했다. 페섹은 긴축정책을 거부하거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아 각국이 증명해보였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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