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존슨은 루이 우스튀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2,17,18번 4개홀(이상 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존슨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해, 이븐파의 우스튀즌, 2오버파의 레시먼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15만 파운드(약 20억6000만원)다.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8년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초반 상위권 선수들의 줄버디행진 속에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원더보이‘ 조던 스피스는 62년만에 마스터스-US오픈-디 오픈 제패의 꿈을 키웠으나 1타가 모자랐다. 최종 14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동반 플레이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만족해야했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14언더파 274타로 연장전 합류에 1타가 모자랐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으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스피스는 1위 매킬로이와의 격차를 더 좁혔고, 매킬로이의 부상 결장 기간 승수를 더 쌓는다면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최종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정교한 샷을 앞세워 잇달아 버디를 낚았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6위에서 한때 단독 1위까지 치고 나갔다. 후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인 존슨은 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이후 같은 성적을 낸 레시먼, 우스튀즌과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2010년 이 코스에서 디 오픈 정상에 올랐던 우스튀즌은 이번에도 12언더파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하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렸으나 연장승부를 펼친 것에 만족해야했다.
연장 첫 홀에서 존슨과 우스튀즌은 나란히 버디를 잡은 반면 레시먼은 퍼트만 3차례 하며 보기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두 번째 홀에서도 존슨은 약 4ｍ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연장 3번째 홀인 17번 홀에서 존슨은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렸고 3번째 샷도 그린을 살짝 넘겨 러프로 향했다. 반면 한 타 차로 뒤쫓던 우스튀즌은 약 4ｍ 파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우스튀즌의 파 퍼트가 살짝 빗나갔고 존슨은 그보다 약간 짧은 거리의 보기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존슨의 약 5ｍ 버디 퍼트가 빗나갔으나 우스튀즌 역시 4ｍ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대단원의 승부는 막을 내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