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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가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비결…한국식 가정 교육?

[헤럴드경제] '아버지는 치약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한 겨울에 눈쌓인 풀밭으로 뚜껑을 던져 찾아오게 했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어릴 적 이야기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의 아버지 휴 로댐을 엄하고 공격적인 인물로 묘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고지식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외동딸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아버지 휴 로댐은 힐러리에게 폭언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때론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하나뿐인 딸과 두 아들을 체벌하기도 했다. 이런 아버지 휴 로댐의 가정교육은 유교질서 하에 엄하게 자식교육을 하고 쉬이 칭찬하지 않는 한국의 아버지상을 떠올리게 한다.

힐러리의 아버지 휴 로댐은 칭찬하는 법이 없었다. 수학 성적이 나쁘면 어린 힐러리를 새벽부터 깨워 구구단을 외우게 했다. 좋은 성적을 받아와도 휴 로댐은 칭찬은 커녕 "시험이 쉬웠나 보네"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딸에게 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남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여자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교육하는 선구자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공개 석상에서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꺼린다. 심지어 올해 아버지의 날에도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올렸다. "함께 만들어가는 미국을 어머니가 보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상처 탓인지 아버지에 대해선 별 애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지인들은 그녀의 강인함 특히 규율, 끈기, 근면성 등을 바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혹독한 훈련은 클린턴 전 장관이 각종 정치적 싸움과 루머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 국무장관으로 일하며 벵가지 사건, 리비아 내전, 빈 라덴 사건 등 위기의 순간들을 담대하게 해결하는 모습은 이같은 혹독한 교육의 산물일 것 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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