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애플과 삼성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MSA)가 추진하는 내장형 전자심카드 표준화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SIM카드는 사용자들을 특정 통신 네트워크에 묶어두지만 발표될 내장형 전자심카드는 모든 스마트폰이 한 통신사에 제한받지 않고 언제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전자심카드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애플과 삼성 |
GMSA는 전통적인 SIM을 대체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전자심카드를 내년 쯤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관건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참여다.
앤 부베로 GMSA 회장은 “삼성과 애플이 표준화된 전자 심카드 개발에 협력할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그동안 자체 개발한 ‘애플심’을 염두, 공동개발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베로 회장은 “새로 규격화된 전자심이 애플심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합의를 얻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같은 GMSA의 발표에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미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는 AT&T, 도이체 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 에티살랏, 허치슨 왐포아 그룹 등 각 국의 대표적인 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참여하더라도 인프라 구축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새로운 전자심을 채용한 기기들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1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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