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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인 사면', 黨이 요청하고 朴대통령 수용하는 모양새
[헤럴드경제=최상현ㆍ홍성원ㆍ유재훈 기자]‘8ㆍ15 대사면’에 경제인들이 포함된다. 당이 건의하고 청와대가 수용하는 형태다. 복원된 당청관계의 첫번째 단추는 이렇게 무난하게 끼워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현재 사면 대상과 규모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당의 건의 내용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회동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지도부는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생계형 서민의 대폭 사면,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사면 대상에 경제인 포함, 대상자가 가능한 한 많은 대규모 사면 등을 건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회동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인사하고 있다. 안훈기자/rosedale@heraldcorp.com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의 필요성을 밝히고, 범위와 대상 검토를 지시(13일)한 이후 사흘만에 여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정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서 지금 꼭 해야만 되는 개혁과제들이 있는데 잘 실천하고, 더 나아가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중심의 정치를 꼭 이루어서 ‘국민 중심의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는 모범을 이번에 잘 보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 2월 10일 김무성 대표ㆍ유승민 전 원내대표 체제 이후 5개월 만이다.

김무성 대표는 “저희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도 “당청간에 찰떡같이 화합해서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당청간에 소통과 협력으로 앞으로 많은 일을 하자, 대통령님을 잘 모시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회동에선 ▷추가경정예산안은 메르스ㆍ가뭄 대책은 물론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것으로 국회 통과를 뒷받침하고 ▷7월 임시국회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ㆍ관광진흥법ㆍ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활성화법 처리ㆍ협의 진전에 노력하며 ▷노동개혁 및 24개 국정 핵심 과제 성과 도출 등에 대한 협의도 있었다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추경 통과를 위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건의받고선 “네, 알았다”고 답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40분간 진행된 회동 가운데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22분간 독대를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동에선 또 조만간 당정청 회의를 전방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김무성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 개최를 시발점으로 해 국정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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