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영어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삼성 제품의 커브 기술’(The Art of Curves on Samsung’s Poducts)이라는 제목의 특집을 실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2010년 출시된 넥서스S와 갤럭시 넥서스로부터 시작해 갤럭시S6엣지로 정점을 맞은 스마트폰의 ‘엣지 디스플레이’(모서리 화면) 기술과 기어핏ㆍ기어S 등에 채용된 곡면 글래스 패널 기술, 커브드 TV 및 모니터 기술의 역사를 훑었다. 삼성전자는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유리가공 기술은 삼성의 디자인 철학의 핵심요소”라며 “유려한 라인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더 많은 가능성을 창조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곡면 디스플레이가 채용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삼성은 정보를 보는 방식의 혁명과 선도를 위해 기술을 한계까지 밀어붙여왔다”고 했다. 스마트폰의 ‘엣지’와 ‘커브드TV’로 대표되는 삼성전자의 곡면 디스플레이 기술이 현재와 미래의 핵심적인 경쟁력임을 단언한 것이다.
삼성전자 블로그 삼성투모로우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최대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의 고공행진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엣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지난 4월 출시한 회심작 갤럭시S6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에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6엣지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데다, ‘곡면 디스플레이’가 아직 타사에서 따라하기 어려운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미국특허상표청에 상표출원한 앱스 엣지 |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모서리화면, ‘엣지’를 디자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기능적 측면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T 전문매체인 샘모바일과 판드로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미국특허상표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앱스 엣지’(Apps Edge)를 특허상표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상표청에 제출한 서류에는 ‘앱스 엣지’가 “자주 쓰는 어플리케이션(앱)에 신속하게 접근ㆍ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소프트웨어”라고 정의돼 있으며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 프린터, 태플릿 등 모든 종류의 IT기기가 적용대상이다. 글로벌 업계에 따르면 이는 삼성전자가 엣지 앱에 관한 프로그램 언어인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더 많은 앱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고, 갤럭시S6엣지와 같은 삼성의 스마트폰을 엣지 앱의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의미다. 앱 스토어에 ‘엣지 앱’ 용 전문 앱 마켓이 들어설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의 차기작이 발표되는 9월보다 이른 시점인 내달 중순쯤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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