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기존의 건설, 상사의 사업영역을 레저와 패션분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도 패션과 식음 사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나스닥 상장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성장계획을 밝힌 바이오 등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합병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34조원에서 오는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건설부문은 지난해 16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2020년 23조6000억원 수준으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측은 불필요한 경쟁이 줄어들면서 양 사간 시너지의 효과만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대표 건설사로써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그룹의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점도 이번 합병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제일모직은 최근 에버랜드 내 유휴부지 1323만여㎡에 1조5000억여원을 들여 호텔과 에코파크, 아쿠아리움과 상업시설을 2025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일모직은 또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는 2만3000㎡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2022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이런 테마 파크의 영역 확장은 삼성물산의 설계, 시공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리조트 단지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사부문은 트레이딩,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패션과 식음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섬유, 식량사업으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10위권 트레이딩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에 합병으로 인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사업은 바이오 분야이다. ‘뉴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51.2%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을 확보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제일모직은 IR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주친화 방안을 마련하고 주주와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병을 가정했을 시 현행 21%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상향 지향하고, 향후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 기회,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해 점진적 배당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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