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8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는 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먹구름이 지나가면 아마 밝은 하늘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평택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청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저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유 원내대표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분열되어선 안 된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원내대표 문제를 해결하고 가는 것이 통합의 진정 첫걸음 될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유독 유 원내대표를 향해 집중공세를 퍼붓는 것을 두고 친박계와 어느 정도 교감이 오간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MB 정부 때 40대 나이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될 정도로 ‘친이계’ 핵심이었던 김 최고위원이 정치적 입지 확장을 위해 친박계와 목소리를 같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10월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 개헌’ 발언 때도 감지됐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염장을 질렀다. (박 대통령이) 많이 가슴이 아프실 것”이라고 비판하며 김 대표와 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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