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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SUV, 이번엔 디젤 심장으로 ‘진검승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소형 SUV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하반기 디젤 모델 추가 출시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쌍용차의 티볼리가 가솔린 모델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SUV=디젤’이라는 업계 공식이 있는 만큼 하반기 디젤 모델 출시 이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소형SUV 판매는 티볼리가 1만 8524대로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QM3가 1만 155대로 뒤따랐고, 한국GM 쉐보레의 트랙스는 5307대를 팔았다.

하지만 세 모델의 동일선상 비교가 불가한게, QM3만 유일하게 디젤이고, 나머지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QM3(디젤)

QM3는 디젤 엔진 기반의 높은 연비로 가솔린 모델보다 경쟁 우위에 있었다.

올해 1월 등장한 티볼리가 소형SUV계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가솔린 모델이라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소형 SUV 최강자로 떠오른건 최저가가 179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덕이 컸다. 트랙스도 마찬가지로 가솔린 모델으로 판매량 견인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엔 상황이 달라진다. 국내 대표 소형 SUV 모델이 나란히 디젤 심장을 추가하면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포문은 티볼리가 연다. 쌍용차는 6일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 GM도 이보다 늦은 올 하반기 중 트랙스 디젤을 내놓는다. 
쉐보레 트랙스. 사진은 가솔린 모델

에너지관리공단 등록 자료를 보면, 티볼리 디젤의 연비는 15.3 ㎞/ℓ(자동변속기 기준)이고 트랙스 디젤은 14.7㎞/ℓ다. 두 모델 모두 QM3의 연비 18.5㎞/ℓ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성능면에서는 트랙스가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2.6 kg·m, 티볼리가 115마력, 30.6kg·m로 QM3를 넘어선다. 
쌍용차 티볼리. 사진은 가솔린 모델

특히 티볼리는 디젤 모델에 이어 올 연말에는 티볼리 롱바디(long body)까지 추가돼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볼리와 트랙스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티볼리의 경우 디젤이 가솔린 대비 2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도 트랙스의 가격을 놓고 고심중이다. 사실 트랙스는 그동안 티볼리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디젤 심장을 달고 뛰는 QM3와 비교해선 연비가 못미쳐 아쉬운 상황이었다. 한국지엠은 가솔린 모델의 부진을 거울삼아 디젤 모델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중이다.

르노삼성도 하반기 경쟁에 대비해, QM3의 판매 촉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QM3 모델에 한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분을 한 달 앞서 적용해 현금 8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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