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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미네이랑의 비극’ 주인공 브라질, 올해는 ‘콘셉시온의 비극’에 눈물…코파아메리카 8강 탈락
선제골 넣고도 파라과이에 승부차기서 3-4 敗
파라과이 2개대회 연속 4강行…아르헨과 한판


[헤럴드경제]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미네이랑의 비극’을 맛본 브라질이 올해는 ‘콘셉시온’의 비극에 울었다. ‘2015 칠레 코파 아메리카’ 준준결승전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것.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90분간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4으로 졌다. 

전통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칠레 코파 아메리카’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파라과이(빨간색) 선수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 출처=‘2015 칠레 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

브라질을 꺾은 파라과이는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남미에서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파라과이는 이로써 2011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오르게 됐다. 파라과이는 전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콜롬비아를 누르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남미 최강 브라질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한 브라질은 이날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지는 못했으나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유한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하며 전반전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맞서 파라과이는 세트피스와 노장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크루스아술)의 포스트 플레이로 착실하게 한 방을 노렸다.

브라질은 전반 15분 호비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가 오버래핑에 이어 땅볼 크로스를 넘겼고 호비뉴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물러설 곳이 없어진 파라과이는 후반전 들어 모험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마침 브라질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브라질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산타크루스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데를리스 곤살레스(바젤)는 강한 슈팅으로 공을 골대 왼쪽에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브라질은 공격의 수위를 높였으나 냉정하게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없었다. 20분간 네이마르의 빈자리만 그리워하다 승부차기를 맞아야 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파라과이가 키커 5명 중 산타크루스 한 명만 실패한 반면 브라질은 에베르톤 히베이루(알아흘리)와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두 명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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