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US오픈골프‘ 지옥의 시련’이 기다린다
체임버스베이서 18일 개막
미켈슨 커리어슬램 도전
우즈도 재기의 샷 호시탐탐
안병훈 존재감 각인 별러



‘미국버전 디오픈’ US오픈 골프대회가 개막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는 이전 코스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치러진다. 체임버스베이는 자로 잰 듯 페어웨이와 러프, 그린이 설계된 통상적인 미국식 골프장과 전혀 다른, 자연을 그대로 살린 듯한 전통적인 스코틀랜드풍 링크스코스다. 인공적으로 조성됐지만, 외양만은 디오픈이 열리는 대회코스와 흡사하다.

수많은 언덕, 강한 바닷바람, 예측을 불허하는 기상조건, 억센 러프, 바운드 되면 튀는방향이 불규칙한 페어웨이까지 선수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이때문에 장타자나, 컴퓨터같은 퍼트실력을 가진 선수들 못지않게, 지능적인 코스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판단력의 소유자에게 우승의 기회가 열려 있다.

과연 ‘디오픈과 흡사한’ US오픈의 우승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경쟁자들의 기세는 백중지세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를 비롯해,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 유러피언투어의 강자로 떠오른 안병훈, 과대평가됐다는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킨 리키 파울러 등 젊은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US오픈에서 6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비운의 왼손황제’ 필 미켈슨, 심지어 세계랭킹 190위권 밖으로 밀려난 타이거 우즈마저 오랜만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이미 2011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메이저 4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2주간 휴식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휴식이전 2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완연히 내리막길에 접어든데다, 스윙교정 와중이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우즈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주말골퍼냐는 비아냥까지 받았으면서 “스윙교정 시기에는 그럴수 있다. 변화를 가다듬는 과정”이라며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과 달리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타이틀을 원할 선수는 미켈슨이다. 준우승만 무려 6번, US오픈에서 많이 좌절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가능하다.

안병훈도 지켜볼 만하다. 한국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안병훈은 5년전 이곳에서 열린 US아마추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었다. 또한 이번 대회 코스와 흡사한 유럽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 대회 코스가 생소하다보니 전문가들은 ‘오후시간 출발조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골프닷컴은 “보통 프로선수들은 그린이나 페어웨이가 손상되지 않은 오전시간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 코스는 다르다. 페어웨이 어디에 떨어뜨리면 볼이 어떻게 튀는지, 까다로운 그린의 라이는 어떤지 오전조 선수들의 경기를 TV로 지켜보고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 티오프 시간(현지시간 오후 2시28분)이 정해지자 매우 만족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어느때보다 흥미로운 US오픈이 될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