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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세계 백만장자 1700만 가구, 미국, 중국, 일본 순…아시아 처음으로 유럽 눌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전 세계 백만장자 수가 1700만가구에 이르며 이들의 총 개인자산은 전 세계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인도의 선전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누르고 세계에서 2번째로 부유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다만 우리나라는 1% 미만으로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해 대조를 이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2014년 100만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700만 가구의 미국이었다. 이어 중국(400만), 일본(100만) 순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개인금융자산 성장 추이. [자료=보스턴컨설팅그룹(BCG)]

백만장자 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국으로, 특히 금융자산을 1억달러 이상 보유한 초고액자산가(UHNW, Ultra-high net worth)의 자산이 지난해 11%나 급등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은 성장세가 29.4%를 기록하며 30%에 가까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의 개인금융자산 성장률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성장세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마이너스(-)2.1%에 그쳤고 채권시장도 1.4% 수준이었다.

아-태지역은 개인자산 성장세에 힘입어 유럽을 제치고 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혔다.

가장 부유한 지역은 북미지역으로 자산 규모는 57조 달러에 이르렀다. 아-태지역은 47조 달러로 조사돼 43조 달러인 유럽보다 더 많았다.

중국과 인도의 부의 증가가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었다. 내년에는 57달러에 육박하며 북미지역 예상치인 56조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개인자산 규모가 많은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BGC는 한국의 UHNW의 자산은 지난 2013년 대비 1.8% 증가했고 향후 5년 간 연평균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국외자산 비중은 2%로 낮은 편이나, 해외투자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들 가운데서도 싱가포르와 홍콩이 전체의 58%를 차지, 해외투자 선호국가로 꼽혔다.

BCG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자산시장규모와 국외자산 등 전 세계 자산운용산업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4%를 차지하는 62개국을 선정해 조사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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