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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더슨 실바 올림픽 태권도 도전, 결국 없던 일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16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올림픽에 자국 태권도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던 UFC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안데르손 시우바ㆍ40ㆍ브라질)의 공개선언은 공수표가 됐다.

브라질 지상파 방송국 글로보의 온라인사이트 글로보닷컴은 11일(한국시간) 실바가 태권도 대표가 되기를 포기했다는 매니저의 발언 등을 인용해 그의 올림픽 진출이 원천적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태권도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던 앤더슨 실바. 옆자리에 앉은 이는 브라질태권도협회 회장.

실바 측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기했다. 앤더슨은 올림픽을 위해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곧 나올 징계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그저 훈련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실바는 지난 2월 닉 디아즈를 상대로 한 UFC 복귀전에서 판정승을 거뒀으나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이에 따른 징계를 앞두고 있다.

앞서 실바는 지난 4월 말 브라질에서 브라질태권도협회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회장까지 불러 앉힌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태권도에 정식으로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애당초 실바가 태권도 대표가 되는 데 꿈이 없으면서도 약물 시비를 벗어나기 위해 태권도 운운했던 것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발표 이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런 의심이 증폭된다.

4월 회견 당시 실바의 옆자리에 앉아 그의 도전에 지지를 보냈던 페르난데스 브라질태권도협 회장은 글로보닷컴과 인터뷰에서 “앤더슨은 (발표 이후로) 한번도 우리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에게 여러 통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그는 답하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14살에 태권도를 시작으로 자신의 무술 경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실바는 앞선 회견에서“나는 17살에 태권도를 그만뒀었지만 다른 태권도 선수들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한다 하더라도 올림픽에 도전할 것이다. 그것이 태권도가 나에게 베푼 것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태권도를 돕고,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해 세계 태권도 관계자와 수련인들에게 호감을 샀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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