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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3650]“장마철 곰팡이ㆍ습기 잡아라” 벌써 비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장마는 6월 중순부터 한달 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강수로 인한 습기와 곰팡이로 인해 장마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쉽게 증식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습기 자체로는 호흡기나 피부질환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이러한 생물학적 인자들이 실내에서 증식할 경우 코막힘, 눈의 자극증상, 피부의 자극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곰팡이와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에 과민반응이 있는 알레르기 환자들은 갑자기 호흡곤란 등이 심해지는 천식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주로 천식이 있는 소아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취약계층이다.

특히 고령의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메르스 감염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습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에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한다. 다다미 장판 속에 곰팡이와 곰팡이 포자 등이 많이 존재하는데, 장마철에는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이 과민성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받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진드기, 사진출처=123RF]


장마철에 습기를 줄이고 곰팡이를 막으려면 제습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 중 습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제습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공기 중에 과도하게 증식된 집먼지진드기 등을 걸러내는 역할도 하게 된다. 가급적 장마철 빨래는 모아서 날씨가 갠 날에 하는 것이 좋고, 침구류나 카페트 등은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들어올 때 물이 많이 젖어 있는 옷은 물기를 최대한 짜내 말리는 것이 권장된다. 여름이라도 중간 중간 보일러를 켜서 바닥을 말려 주는 것도 온돌 방식의 거주 공간(장판을 깔아 놓은 구조)에서는 습기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다.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가정내에 습한 곳, 특히 다용도실과 같이 세탁기가 있어 항상 물이 흐르는 곳 등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곰팡이를 제거해 장마철에 증식할 개체를 줄여야 한다. 또 세탁기 내부 청소도 함께 한다면 도움이 된다.

사무실 등이 밀집된 거주공간에서는 중앙에서 냉난방을 조절하는데, 이 경우 습도를 줄여서 공급할 수 있도록 공조시설을 조정할 필요가 잇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는 “장마철에 습기 제거를 하더라도 외부에서 계속 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제습관련 기기 사용은 보조적인 방법”이라며 “장마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실내 청소와 환기 등을 통해 사전에 곰팡이를 제거하고 집먼지진드기 개체수를 줄여 주는 등의 예방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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