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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손가락 글러브’ … MLB에 등장한 20년만의 스위치 투수
[헤럴드 경제]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양손으로공을 던지는 ‘스위치’ 투수가 등장한다. 1995년까지 활약했던 투수 그레그 해리스 이후 20년 만이다.

MLB닷컴과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5일 메이저리그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시빌에서 뛰던 양손 투수 팻 벤디트(30)와 계약하고 그를 팀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뉴욕 양키스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한 벤디트는 마이너리그 생활만 8시즌을 거친 선수다. 원래는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양손을 모두 쓰도록 가르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양손잡이 피처로 성장했다. 오른손, 왼손으로 모두 피칭이 가능한 스위치 피처다.

벤디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경우 1995년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했던 그레그 해리스 이후 20년만에 빅리그에 등장한 스위치 피처가 된다.

벤디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면서 통산 417⅔이닝을 던져 18승 22패, 평균자책점 2.37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해는 33이닝 동안 삼진 33개를 낚고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양손으로 다 던질 수 있지만 벤디트의 주무기는 왼손 피칭으로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것입니다. 올해 0.167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는데, 오른쪽 타자(0.208)보다 왼쪽 타자(0.095) 상대시 피안타율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벤디트에게서 눈에 띄는 부분 하나는 그가 사용하는 글러브다. 그의 글러브는 손가락 구명이 6개다. 타자에 따라 수시로 손을 바꿔 던져야 하기 때문에 글러브를 그때마다 쉽게 바꿔 낄 수 있게 특수 제작 됐다. 메이저리그 야구 규칙은 양손 투수에게 반드시 투구 전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던질지 알려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타석 중간에 투구 방향을 바꿔서도 안 된다는 의미다.

아직 1군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도 스위치 투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최우석이 주인공이다. 최우석 선수가 등장하면서 한국에도 관련 룰이 생겼다. 공식 야구 규칙 8.01 ‘정규의 투구’에 스위치투수 관련 조항을 추가됐다. 



조항에 따르면 투수가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투수는 동일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단, 타자 아웃, 타자가 주자가 될 경우, 공수교대가 될 경우, 대타가 나올 경우, 투수가 부상당할 경우 투구하는 손을 바꿀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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