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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명 접촉 메르스 의사, ”그땐 증상 없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메르스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시민 1500여 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무개념 의사로 지목된 서울삼성병원 소속 의사 A씨는 5일 ”다중이 모인 장소에 참석했을때는 메르스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고부터는 엄격한 자가 격리로 의사의 양심을 지켰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밤늦게 긴급 브리핑을 열고 35번째 환자인 A씨가 증상 발현이후 최소 1600명의 일반인, 의사, 환자들과 접촉했다”면서 중앙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함께 A씨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비판했다. 

A씨는 “보건복지부나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격리 조치를 당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31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부터는 ‘엄격한’ 자가 격리로 의사로서의 양심을 지켰다”면서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는데,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에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때 혈관의 일부가 막히는 색전증으로 수술이 급하게 필요한 다른 환자를 보기 위해 응급실에 약 40분 정도 머무른 적이 있는데 그때는 ‘14번’ 환자가 누군지, 또 어디에 있었는지 지금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중학교 때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하고 과로하면 기침이 심해지는데 31일 이전에는 평소 고통을 받던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르다고 생각할 만한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에 감염됐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 A씨는 29일 정상적으로 병원 근무를 했고, 다음날인 30일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 저녁에는 양재동에서 30분간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A씨는 ”31일 아침에 회진을 도는데 자신이 진료했던 색전증 환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격리 대상이 된 것을 알고 나도 메르스에 감염됐을 수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그날 회진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일 몸이 좋지 않아 퇴근후 강남 보건소에 연락해 바로 서울대병원 격리병동에입원했다.

A씨는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인데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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