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취업난에 대학생 알바도‘바늘구멍’…市 행정보조 최고 21대 1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평균 16대1
청년실업률이 10%를 돌파하면서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도 정규직 못지 않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학생이 선호하는 공공기관 행정보조 아르바이트는 말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마감된 서울시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선발 경쟁률은 16대 1로, 480명 모집에 7680명이 지원했다. 지원자격을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거나 거주지가 서울인 대학생 및 휴학생(대학원생 제외)으로 한정한 점을 감안하면 정규직 못지 않은 경쟁률이다.

관공서 등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는 안정된 근로환경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하면서 돈도 벌고 경력도 쌓을 수 있어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꿀알바’라고 불린다. 서울시는 1년에 두차례,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때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주 5일, 1일 5시간 근무에 하루 급여는 중식을 포함해 3만2900원을 받는다. 이들은 서울시정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서울시장과의 만남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기간은 딱 25일에 불과한데도 신청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진행된 겨울방학 아르바이트의 경우 경쟁률이 21대 1까지 치솟았다. 서울시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공개 모집한 이래 최고 경쟁률이다. 512명 모집에 1만752명이 몰려 높은 청년실업률을 체감했다.

1년 전에는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선발 경쟁률이 16대 1, 여름방학의 경우 14대 1이었다. 같은 기간 대비 아르바이트 선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체로 야외활동이 많고 채용시즌에 대비해 공부하는 여름철보다 일자리 비수기인 겨울철에 경쟁률이 더 높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더 많은 대학생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선발되고도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보이는 참여자에 대해 향후 아르바이트 모집 시 2회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근무시작 당일 출근하지 않고 취소를 통보하거나 5일 이상 결근한 대학생은 두차례 아르바이트 지원을 할 수 없다”면서 “결원 발생에 대비해 예비선발등록자를 만들어 순서에 따라 추가로 선발한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