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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세 안병훈, ‘프레지던츠컵-리우 올림픽-PGA 메이저 우승’을 향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유러피언투어 정상에 오르며 최근 한국남자골퍼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안병훈(24).

안병훈이 안갯속에 빠져든 프레지던츠컵과 2016 리우 올림픽 등에서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부상하고 있다. 안병훈은 지난달 열린 유러피언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은 물론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순위가 급상승했다. 


최경주를 비롯해 배상문 노승열 등 그동안 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한국 선수들이 주춤하면서, ‘프레지던츠컵에 한국선수가 못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즈음 안병훈이 등장한 것이다.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겸비한 안병훈은 까다로운 유러피언투어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병훈 본인도 이 대회 우승 이후 자신의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더 큰 무대를 노리고 있다.

안병훈은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올시즌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우승으로 많은 걸 이뤘다. 이제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12명의 인터내셔널 대표팀에 포함된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출전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BMW PGA챔피언십 우승 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대표팀 수석부단장을 맡고 있는 최경주도 안병훈에게 축하전화를 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또한 안병훈은 2016 리우 올림픽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안병훈은 2015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이 결정될 수 있는 랭킹에서는 23위로 올라섰다. 올림픽에는 남녀 각 60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국가당 2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안병훈은 한국 선수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안병훈은 “세계랭킹 상위 2명에서 출전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레지던츠컵보다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느낀다. 출전한다면 대단한 영광이다. 부모님이 올림픽에서 경기했고 메달을 땄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과 올림픽 출전이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이룬다면, 그 다음에는 세계최고의 무대인 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타이틀을 노리는 것이 안병훈의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물론 메이저 우승이 골프선수로서 안병훈의 모든 미래를 책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마추어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혹독한 수련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안병훈이기에, 메이저우승컵은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증거로 삼기에 충분하다.

안병훈의 도전과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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