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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지금 페이스라면 올 홈런 38.5개 친다
[헤럴드경제]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가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회와 6회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지난 4월2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으로 13~14호 홈런을 터뜨렸다. 대단히 뜨거웠던 5월의 기세를 6월 첫 경기에서도 멀티홈런으로 이어갔다. 이제 홈런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OSEN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루이스 크루스(지바 롯데)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와 함께 공동 3위였지만 한 번에 2개를 몰아치며 달아났다. 크루스도 이날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13호 솔로 홈런을 쳤지만 2개 친 이대호에 밀렸다.

이대호는 이제 본인이 원하든 원치않든 홈런 1~2위를 겨냥하게 됐다. 1위는 니혼햄 파이터스 4번타자 나카타 쇼로 양대리그 통틀어 최다 18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위가 세이부 라이온스 나카무라 다케야로 15개. 이대호도 야금야금 홈런을 쌓아간 끝에 이제 추격권 안으로 들어왔다. 본격적으로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한 것이다.

이대호는 3~4월 타율 2할2푼1리 21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다소 저조했지만 5월에만 타율 4할3푼9리 36안타 8홈런 24타점으로 무섭게 휘몰아쳤다. 이어 6월 첫 경기부터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일본 진출 후 가장 좋은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6월2일을 기준으로 할 때 이대호가 홈런 14개를 터뜨린 것은 일본에 진출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이 시기 홈런 10개를 친 것이 최다였고, 2013년 오릭스에서는 8개를 치고 있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이적 후에는 6개에 머물렀다. 지금이 일본 진출 후 최고의 홈런 페이스인 것이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라면 이대호는 약 38.5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지난 2012~2013년 24개, 2014년 19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홈런 뿐만 아니라 장타율 1위(.626)에 타율 3할2푼4리(6위) 59안타(공동 8위) 37타점(4위) 출루율 3할9푼4리(8위)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카타(.258) 나카무라(.259)에 비해 타율이 훨씬 높은 것에서 나타나듯 이대호는 힘과 정확성을 모두 갖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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