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양서류 1급 수원청개구리가 처음 발견됐다.
물푸레생태교육센터 활동가 등은 지난 1일 김포공항습지 생태조사를 실시하던 중 김포공항 골프장 예정지와 인근에서 수원청개구리 두 마리와 호사도요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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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일본인 구라모토 미스루가 처음 발견해 학명으로 등재한 우리나라의 고유 양서류로서 2012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 2014년 7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생김새는 청개구리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개구리 중 크기가 가장 작고(몸길이 25~40㎜ 정도), 울음소리는 청개구리에 비해 저음이고 금속성이면서 간격이 길어 청개구리와 식별이 가능하다.
이에앞서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4월 제출한 ‘김포공항 대중골프장 및 주민체육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수원청개구리가 김포공항 골프장 예정부지 인근 1.6㎞ 지점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같은 날 김포공항 골프장 개발 예정지에서 천연기념물 제449호 호사도요를 처음으로 확인했고 지난달 14일에는 같은장소에서 멸종위기 2급 대모잠자리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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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습지 매립반대ㆍ골프장사업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김포공항 골프장 사업 예정지 및 인근 습지에서 멸종위기 양서류 3종(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이 모두 발견돼 김포공항습지의 생태적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지난 2006년 가을철 단 이틀 조사로 ‘법정보호종 없음’이라고 단정한 사전환경성검토로 시작된 골프장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대책위는 “갈수록 생태적 가치가 드러나는 김포공항습지에 대한 공정한 환경성 평가를 위해 ‘민ㆍ관합동4계절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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