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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언킹’ 이승엽, 포항서 400호 홈런 대기록 쏠까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주말 잠실구장을 후끈 달궜던 ‘라이언킹’ 이승엽이 포항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국민타자’ 이승엽(39ㆍ삼성)이 국내 최초로 4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지난달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임정우를 상대로 시즌 9호이자 한국 프로야구 통산 399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31일 LG전에서 400호 홈런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승엽은 2일부터 포항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홈구장이기 때문에 팬들의 응원열기는 훨씬 뜨거울 전망이다. 이승엽이 400호 홈런을 달성할 때까지 KBO는 특별표시공을 사용한다. 기록을 세울 경우 누군가가 가짜 공을 이승엽의 홈런공이라고 주장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다. 이승엽이 399홈런을 친 이후부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심판들과 삼성 관계자 일부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한 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이승엽은 32홈런을 쳐 2003년 이후 12년만에 국내 대회 한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2004~2011년까지 일본에서 뛰기 전에는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냈던 홈런제조기였고. 95년 데뷔 후 딱 한시즌(9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왔던 국민타자다.

하지만 마흔을 눈앞에 둔 이승엽의 30홈런은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올시즌의 페이스도 심상치않다. 지난해와 같은 타고투저 양상이 이어진다고는 해도 이승엽이 홈런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힘이 아니라 기술로 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체력이 전같지 않지만, 철저한 몸관리와 공을 띄워보내는 능력은 여전히 이승엽을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게 해준다.

2003년 56홈런 달성 당시 홈런공을 잡으려고 잠자리채를 든 관중들이 몰려온 것 처럼, 포항구장에는 이승엽을 400호 홈런을 지켜보거나 잡으려는 관중들이 몰릴 전망이다. 물론 KBO의 규정탓에 이제 ‘추억의 잠자리채’는 볼 수 없지만, 글러브를 휴대한 관중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홈런생산능력은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뛴 8시즌동안 작성한 159개의 홈런을 제외하고도 국내에서만 396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이다. 통산 홈런 2위인 양준혁(은퇴)이 351개이고, 300홈런을 넘어선 7위 박재홍까지도 모두 은퇴했다. 이승엽의 기록을 경신하기는 커녕 근접할 선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통산 299홈런으로 8위에 올라있는 이호준(NC)이 대망의 30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동갑내기 이승엽을 넘어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즌 평균 홈런갯수만 봐도 이승엽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승엽은 시즌 평균 29.8개로 30개에 육박한다. 8위 이호준까지의 선수 중 평균 20개를 넘어선 것은 심정수(은퇴ㆍ통산 328개)가 21.9개로 유일하다. 400홈런은 14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 51명(현역 4명), 일본 18명(현역 없음)이다.

이승엽은 포항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400홈런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5일부터 마산에서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기록사냥에 나선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한국 프로야구 통산 홈런 순위

순위 선 수(팀) 기록(시즌 평균)

1 이승엽(삼성) 399(29,8)

2 *양준혁(삼성) 351(19.5)

3 *장종훈(한화) 340(17.9)

4 *심정수(삼성) 328(21.9)

5 *박경완(SK) 314(13.7)

6 *송지만(넥센) 311(17.3)

7 *박재홍(SK) 300(18.8)

8 이호준(NC) 299(15.2)

**이승엽 일본서 작성한 159 홈런 제외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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