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9시 14분께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의 한 민박집 2층 객실에서 김모(30ㆍ원주시), 임모(29ㆍ경북 경산시), 홍모(20ㆍ전남 목포)씨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업주(71ㆍ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객실에서 함께 발견된 정모(36ㆍ인천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민박업주는 경찰에서 “지난 31일 새벽에 남자 3명이 먼저 와 ‘푹 쉬고 갈 테니 깨우지 마라’라고 했다”며 “오후가 지나도록 인기척이 없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객실에는 부탄가스 위에 연탄 화덕이 설치돼 있었고,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4명 중 1명의 옷가방에 들어 있던 노트에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발견됐다.
민박집 주차장에는 이들이 나눠 타고온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1대와 렌터카 1대가 각각 주차돼 있었다.
경찰은 4명의 주소가 각기 다른 점, 렌터카를 이용한 점 등으로 볼 때 동반자살로 추정하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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