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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재정위기에 돌연 움찔한 미국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중심의 채권단과 그리스의 공방에 미국이 돌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위협하는 그리스 재정위기에 간간이 공식 성명만 발표하며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던 미국이 최근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있었던 한 강연에서 “실패(그리스의 디폴트)가 그리스 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 재무장관은 지난 22일과 27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2차례 전화통화를 가졌고 이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국제통화기금(IMF) 때문이다. 그리스는 다음달까지 IMF에 17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미국은 IMF에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다.

루 장관은 유럽 정상들의 “잘못된 자신감”을 우려하며 양측의 조속한 협상타결을 촉구했다. 또 협상에 실패하면 그리스의 위기가 유럽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재무부 외교관계 부장관을 지냈던 에드윈 트루먼은 “미국은 처음부터 매우 깊게 관여돼있지만 대부분 은막 뒤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위기상황을 경고하거나 우려한 적은 없다. 그러나 2012년 유럽 부채위기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먹구름이 대서양을 건너올 수 있다”정도로 말한 적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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