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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운아나텍, 상장 후 신시장 개척 드라이브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스마트폰용 카메라 자동초점(AF)칩 1위 업체인 동운아나텍이 상장 후 중국 지사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신규 시장에 뛰어든다. 주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업계 부품 공급사와 이미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신시장 개척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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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 승인을 받고 다음달 말 또는 7월 초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50만주를 공모해 50억~60억원 가량을 조달해 주로 신시장 개척과 사업 R&D 자금에 소요할 계획이다.

김동철 사장은 "상장 후에는 선전과 상하이 지사 인력이 10여명인데 더 충원하는 등 해외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준비해 온 신시장 관련 분야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상용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주력 제품은 AF 구동칩이다. AF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내에서 초점을 맞춰주는 보이스코일모터(VCM) 움직임을 제어한다. 국내에서는 동운아나텍이 최초로 개발했고 일본 로옴이나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 등 대기업을 제치고 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휴대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 500~800만 화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대부분 쓰인다. 중국 서니옵틱스 등 대형 카메라모듈업체에도 칩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해외 매출액이 점점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됐지만 AF 구동칩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AF는 주로 8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에 쓰였지만 최근에는 500만화소대까지 AF 기능을 넣는 추세다. 셀카(셀피)가 유행하면서 전면 카메라에도 AF 기능이 도입돼 이전보다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자동차 카메라용 전원칩, 손떨림방지(OIS) 기능 칩 등 신제품 수를 늘려 신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인 김동철 대표는 국내 팹리스 업계에서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팹리스 업체 대표가 대부분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인데 반해 김 대표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기획, 마케팅 등을 담당하다 퇴사 후 1987년 반도체 유통회사인 동운인터내셔널을 창업했다. 이후 2006년 팹리스 업체 동운아나텍을 분사해 본격적으로 반도체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on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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