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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3분의 1, 임금은 그대로 받고 일은 더 하고 싶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인들 3분의 1이 임금은 그대로여도 일은 더하겠다는 ‘근로의지’에 불타오르는 노동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실상 속내는 근로의지가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발간한 ‘2014 미국 가계 경제 복지 보고서’(Report on the Economic Well-Being of U.S. Households in 2014)에 따르면 미국 비 자가 고용(non-self-employed) 노동자들 36%가 시급에 변화가 없더라도 현 임금수준에서 더 일을 하길 원한다고 응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경우엔 이같은 비율이 49%로 증가했다.

Fed는 근로자들에게 현재 임금 수준에서 시간을 더 늘려 일하고 싶은지, 혹은 덜 일하고 싶은지 아니면 현재와 같은 시간으로 일하고 싶은지 물었다. 보고서는 설문의 목적이 미국 내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시몬스 제프리스LLC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실업률이 노동시장에서의 부진이 확장되는 것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는 정확히 옐런 의장이 말한 그대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전까지 (고용불안의)위험을 더 떠안기보다 일을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현 임금수준에서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충분하다면 고용주들에 대한 임금인상 압박이 제한된다.

지난 4월까지 1년 간 평균 시간당 임금은 2.2% 오르는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동안 이같은 지표는 등락을 거듭했다. 지금까지 평균적으로는 3~4% 수준을 보였다.

단순 실업률로는 고용시장의 상황을 완벽히 나타내지 못한다. 미국 실업률이 7년만에 최저치라지만 대학 졸업자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것과 같은 현실은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시장의 안정세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고용시장 지표의 혼재로 인해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측 시점보다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올 수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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